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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생활

241119 - 여의도

Derek Grey 2024. 11. 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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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여의도는 나에게 너무나 먼 공간이였다.

인천에서 통학했던 내게 여의도까지 저녁에 있는 다는 것은 저녁 10-11시 이후에 집에 들어가는게 확실시 되었으니.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여의도에서 만났다. 회계사 4-5년차가 된 인천 친구를 서울에서 보니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계양구 동네에서 밥, 게임, 운동, 아이스크림이나 볼링을 쳤던 우리였는데.

 

친구는 재수도 하고, 회계사를 위해 2-3년간 공부도 한 친구이다. 남들이 놀 때 이 친구는 공부를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었다. 내가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친구로서 이 친구가 진심으로 잘 되길 응원했었다.

 

그리고, 그런 친구가 이제 어른이 되어 사회에서 자리도 잡고, 결혼도 준비한다니. 나에겐 시시콜콜한 농담을 던지던 친구였는데 이젠 어른이 된 것 같다.

 

여의도란 공간은 나에게 있어 더이상 낯설고 먼 공간이 아니다. 이 친구 또한 내가 알던 더이상 그 어린애가 아니게 된 것 같다. 어렸을적 취업이 인생의 가장 큰 과제였던 시절에서 벗어나 우린 더 큰 삶을 직면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어린시절을 함께 한 친구도, 낯설어진 공간이 친숙해진 것도. 모든게 나에게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고 있다. 옛날에는 어딘가에 속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어딘가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잠이나 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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