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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ek 의 데이터 분석 성장기
241105 - 끄적끄적 본문
1. 끄적끄적
오늘은 그냥 끄적끄적이고 싶은 날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선 펜을 들고 글을 쓰는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미 펜을 잡고 오늘 나의 답답함과 부족함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나의 행동은 왜 그랬을까? 다양한 이유를 글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우선, 내가 지금 처한상황과 하고 싶은 일의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보면 이는 나만이 가진, 내 내면만이 느낄 수있는 케케묵은 컴플렉스이자 오랜 고민이겠지.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더 성장하기 위해, 더 내가 즐겁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내가 바라는 목표는 4년전이나 지금이나 같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정해져있겠지. 직면하고 도전하고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먹은 이상 아마 나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도 열심히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해결에 도전할 것 같다.
디지털 공간에 글을 쓴다는 것은 종이위에 활자를 적는 것과 다른 이점이 있다. 내가 일기장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대개 나의 경우 글을 쓰고 해당 인쇄물은 어느순간 사라진다(?)
마술은 쓴 것은 아니지만, 이사를 하거나 물건을 버리며 그 순간 나에게 더이상 소중해지지 않다고 느껴질 때 빛을 잃음을 깨닫는다.
아마 나는 이사를 갈 것 같다. 2-3년간 정든 공간에서 오늘 다음 세입자를 위해 방을 정리하였다. 방에서 내가 언젠간 정리해야지 하겠다 마음 먹은 인쇄물 4장을 발견했다. 트레바리 독서모임에서 북토크를 나누며 생각을 끄적인 메모이다.
인쇄물은 버려진다. 나는 이 인쇄물을 이사하며 가져가지 않을 것 이다. 하지만, 인쇄물 안에 담긴 나의 생각과 배운점을 어딘가에 기록하고 싶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 디지털 공간이 선택된 것이겠지. 사실 오늘은 여러가지 혼재된 감정과 생각이 내 머릿속에 존재하고 있다. 복잡함을 덜어내고자 겸사겸사 글을 쓰는 것과 이와 같겠지.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트레바리 4주간의 나의 독서모임에서 배운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1. 서경식 - 나의 서양 미술 순례
Q. 좋은 에세이란 무엇일까?
좋은 에세이란 개인적인 이야기가 포함되며 날(RAW) 것이 담겨야 한다고 느꼈다. 서경식 작가의 글에서는 모든 미술작품을 보며 자기의 삶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굉장히 개인적이며, 솔직한 글과 감정이 책에서 느껴졌다. 자기고백적 에세이같은 글을 나도 나중에 써보고 싶다. 첫 시작은 뭐가 될까? 문과생? 너무 뻔하다. 카오스? 괜찮은 것 같지만 너무 사적이며 매력적인 워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Q.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자신은 소수에 속할까요 혹은 다수에 속할까요? 혹은 소수가 되고 싶을까요?
사람들은 소수가 되길 원한다. 특별하고 유니크하기 때문이다. 소수를 정의하기도 어렵지만, 대다수와 다른 어떤 특별함 혹은 본인이 느끼는 마이너함을 정의할때 본인이 소수라고 생각하는 점이 재밌었다. 소수의 독특함은 사람에게 매력적이며, 성공적인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소수의 Story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라고 정의되는 것은 친숙함과 비슷하나 이는 남들과 차별이 없다.
Q. 자신의 마음이 어두울 때 보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어두운 것도 마치 낚시와 같다. 대어를 못낚는 날도 과정으로 생각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에 대해 누군가가 이야기 했던게 인상 깊었다.
Q. 서경식 작가는 왜 미술관, 그리고 미술에 집중했을까?
미술관은 새로운 공간으로서 서경식 작가에게 일종의 도피처였을 것 이다. 모던, 세련, 미술관이 주는 새로운 공간은 현실을 잊게 충분한 공간이였을 것이다. 미술관을 나는 현실도피처로 생각해본적이 있었을까? 굉장히 새로운 시각이었다.
Relate to books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디아스포라 기행
2. 히사이시조 -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Q. 존중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발제 주제였다. 존중이 없는 사건이 있었는데 존중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는 시간이었다. 당시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약속과 시간개념에 굉장히 무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약속은 하기 싫어도 잡히면 이행해야 하는 것 이다. 그러나, 관성인지 군중심리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런 성향이 없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경험한 사건이었다. 몰래카메라 같은 느낌? 이었을까. 지금 지나고 보면 웃기지만, 에너지와 집중이 어디에 어떻게 그리고 사람에게 기대를 크게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느낀 시간이었다.
그 때문인지, 독후감이나 책 또한 굉장히 값어치가 없게 느껴졌다. 정말 책이 나에게 안맞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나의 심리가 그랬을까? 재밌었던 독서경험이었다.
3. 한병철 - 서사의 위기
Q. 책 p17-18 에선 "진정한 이야기' 라며 헤로도토스의 이집트왕 사메니투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왕이 왜 하인을 보았을때 울었을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 해봅시다.
꿀잼, 아마 해당 토론이 독서토론 시간중 가장 재밌었다. 똑같은 글과 문장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르게 해석했었다. 해당 포인트에서 하나 깨달을 수 있었다. 좋은 글이란 여러 해석의 여지를 주는 글이다. 사고와 사고 사이에 '여백' 을 주는 글이 좋은 글이다. 라는 걸 알수 있었다.
해당 글은 말 그대로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주고 있었다. 왕이 운 이유는 이거입니다. 이게 아니라, 사람에게 사고하고 추론할 수 있는 여백을 남겨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주었다.
그리고, 해당 포인트는 AI 시대에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답이라고 생각했다. 한 가지 정답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통해 여러 해석과 방법을 고안하는 것. 이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성이다.
Q. 소셜미디어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누군가가 남의 소식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어 소셜미디어가 유용하다고 했다. 사람들이 점점 직접적으로 안부를 묻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나 또한, 오랜만에 연락하는 사람과 길게 얘기하는 것이 힘들때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상대가 가지고 있을 때 더 자연스럽게 물어보는게 어렵다고 느꼈다. 상대는 별 중요시 생각치 않을수도 있는데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여튼, 남의 소식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때 우리는 단절을 방지해주는 역할로서 소셜미디어가 순기능을 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좋은 시각이라 생각했다.
Q.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삶을 주인공으로 만든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는 내 인생을 삶의 주인공으로 만든다고 했다. 우리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본인의 생각과 본인 사진과 스토리가 위주이다. 그 공간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각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우리는 꿈꾼다. 내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셜미디어 속에서는 내 맘대로 글을 써도 되고 내가 주인공이 되도록 인생을 디자인 할 수 있다. 때문에, 소셜미디어는 순기능을 할 수도 있다. 음, 신박한 생각인데?
Q. 소셜미디어의 단점은 무엇일까?
어떤 의견 중 하나가 인상 깊었다. 근대를 겪은 사람이 행복과 자아, 주체를 의지하고 싶어 소셜미디어에 기댄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중독의 영역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근대를 겪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주체를 의지하고 싶다니. 과도하게 발전되고 정보화된 사회가 인간을 괴롭게 하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듯, 그러나 도파민이라는 어쩌면 종교보다 더 대단한 화학적 반응에 기대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재밌었다.
Q. 스토리텔링
서사의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까? 단절된 정보가 주어지고 쇼츠와 숏폼등에 길들여지는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스토리텔링이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스토리 강점을 스토리로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가 될 것 같다.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생성형 AI(ChatGPT, Perplexity 등) 정보를 단편으로 제공해주는 머신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단편적 정보는 해당 비서에게 맡기고 스토리텔링을 강점으로 가져가야 할 시대라 생각한다.
Relate to books : 피렌체 서점 이야기, 환율전쟁
4. 후기
사람은 때때로 본인의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시각이 열리고 본인의 자아를 탐구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해당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내 생각을 정리하는법을 배운 것 같다. 트레바리가 사실 저렴하진 않지만, 내 독서 생활 걸음마에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하단 생각이 든다.
코로나 시국 이후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는데, 공간과 오프라인은 미래에 상류층의 전유물이 될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 또한 100년 뒤에는 상류문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선비 혹은 살롱문화가 생긴것 처럼 말이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 끼리 접촉을 꺼리고, 검증되고 안전한 사람들만이 온라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도록 허용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굳이 오프라인으로 만날 필요가 없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얘기를 나눈다는 것은 시간이 많고 여유가 있다는 반증이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도 공간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련 내용들 :
https://www.youtube.com/watch?v=PSWJNdKLElA
https://www.youtube.com/watch?v=J2p4li82Fdg
하여튼, 독서모임이라는 것이 사람이 글을 읽고, 쓰고, 토론하고 사고할 수 있는 과정을 주기 때문에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리고 사람이 고유하게 가져가야 할 현대사회의 덕목이라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배운것이 많았지만, 금액적인 부담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다른 독서모임을 한번 해볼려고 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고방식과 깨달음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공간을 찾는다면 위와 같은 독서모임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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